“부상 등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후배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습니다.”
보디빌딩 국가대표 출신 ‘SS스포츠’ 김준수(43) 대표는 전국 곳곳에 38개 스포츠 센터를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다.김 대표는 원래 보디빌딩 전문 선수가 아닌 야구 유망주였다.
17(고1)살의 꿈 많은 야구 소년은 예상치 못한 허리 부상으로 야구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허리 부상 회복을 위해 시작한 재활치료에 매달리다 웨이트트레이닝 매력에 흠뻑 빠졌다.
1990년대 당시에는 운동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없는 시기였다. 야구에서 이루지 못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외국보디빌딩잡지와 서적을 탐독해 가며 지식을 쌓았다.
보디빌딩 입문이 늦다보니 앞선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훈련과 식이요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4년간의 노력을 통해 출전한 21살 첫 대회에서 그는 인천 최고의 ‘몸짱’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여세를 몰아 2년간 미스터코리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 대표의 화려한 전성기도 고질적인 허리 부상 때문에 접을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어린 시절 꿈을 꾸던 야구로 돌아가 야구 심판을 보며 운동에 대한 열정을 이어 나갔다. 4년간 야구 심판으로 후배들을 돌보던 김씨는 갈수록 열악해지는 보디빌딩 선수들의 현실에 눈을 돌리게 됐다.
그는 부상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운동에 매진하는 후배들을 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스포츠센터를 설립해 후배들의 취직을 도왔다. 그렇게 하나 둘 늘려가던 스포츠 센터는 전국에 38개, 60여명의 보디빌딩 선수들을 고용하는 스포츠 업체가 됐다.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며 운동했던 그는 후배들에 대한 복지에 힘썼다.
직원들의 복지에 힘쓴 그의 공로를 인정해 고용노동부에서는 스포츠 업체에서는 최초로 ‘사회적기업인증’을 확인해줬다.
인증 마크 획득으로 1년 1억 원 정도의 정부지원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을 직원들과 후배 보디빌더들에게 내놓고 있다.
또 보디빌딩 관련 업체와 후배 선수들이 후원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중간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직·간접적인 도움의 손길을 놓지 않던 그는 마음이 맞는 지인들과 함께 ‘니카코리아’대회를 열었다.
출전하는 후배들과 스포츠 관련 업체들이 모여 홍보와 후원을 함께 해낼 수 있는 대회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지난해 출전선수는 800여명이고, 국내 주요 스포츠 업체가 모이면서 대회는 성황을 이뤘다.
‘니카코리아’는 올해 대회를 준비 중이고 1천5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준수 대표는 “대회 취지에 공감한 선수들과 업체들이 많이 모여들면서 해외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며 “경쟁이 심한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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